슈니와 저, 그리고 슈니 어린이집 친구와 친구 엄마 4명이서 SRT 타고 2박 3일 부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남편이 교대근무를 하는지라 슈니랑 둘이서 여기저기 다닌 적은 많지만, 이렇게 멀리 여행을 떠난 적은 처음이었어요. 슈니 친구 엄마 추천으로 알게 된 기장에서 오션뷰로 유명한 부산 더무빙 카라반에 다녀온 후기를 들려드립니다.
1. 부산 기장 더무빙 카라반
- 위치 : 부산 기장군 장안읍 해맞이로 290
- 연락처 : 1577-8446
- 예약 홈페이지 : https://www.themoving.kr/
- 금액 : 비수기 117,000원~, 평수기 147,000원~, 성수기 187,000원~
- 바베큐 : 한돈 2인세트 49,000원, 양갈비 2인세트 69,000원, 한우 2인세트 129,000원 (기타 추가 음식, 술안주 판매)
- 부대시설 : 공용주방, 공용화장실, 공용샤워장, 매점, 조식(유료), 해먹, 풀장, 개별 바베큐장
- 무료대여 : 블루투스 스피커, 삼각대, 아이스박스, 아기의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입구에서 안내를 받아 입장하면, 이렇게 카라반 앞으로 멋진 오션뷰가 펼쳐집니다. 각 카라반 옆에는 개별 바베큐장이 있습니다. 입실 시 입구에 원하는 바베큐 시간을 말씀드리면, 시간에 맞춰 준비를 해주십니다.
카라반이 아기자기해서 너무 예쁘죠? 탈것 러버 슈니가 여기 들어 오자마자 진짜 너~~무 신나 했습니다. 11월엔 풀장에 볼풀이 담겨 있었지만, 여름에 물을 채워 수영장으로 쓰시는 듯합니다.
2. 더무빙 카라반 시설
카라반이 아담한 만큼 내부는 협소한 편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넓은 침대 맞은편에 좁은 2층 침대도 있습니다. 저는 슈니랑 둘이서 넓은 침대에서 자고, 맞은편 2층 침대에는 짐을 두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건장하고 키 큰 남자분은 조금 불편하다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감성이 넘치는 곳이라서 하루쯤 그런 점은 충분히 커버되는 곳입니다.
게다가 자고 일어나서 눈을 뜨면 카라반 창 사이로 바다가 촤르르~ 펼쳐집니다. 정말 환상적이에요.. 슈니가 '캠핑카에서 자다니!'라며 마르고 닳도록 얘기하고 다니는 걸 보니 엄청 좋았나봅니다..!! 자동차 백과사전을 보더니 다음에는 목욕도 하고 음식도 만들 수 있는 캠핑카를 타보자네요..ㅋ
11월 말에 본격 추위가 오기 직전에 방문했지만, 공기가 차서 침대 밑에 마련된 히터를 약하게 켜고 잤습니다. 보일러 켠 것처럼 등이 따수웠어요! 침구도 호텔 침구처럼 깨끗하고 정말 편안했습니다.
카라반 옆에는 개별 바베큐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바베큐를 해 먹을 수 있다니. 술을 마시지 않아도 분위기에 취하는 경험이 가능합니다 ^^
정말 센스있게 스모어 세트도 팔고 계셔서 슈니는 처음으로 초코+마시멜로 조합을 맛보았네요. 눈이 휘둥그레지는 슈니...ㅋㅋ 캠핑 분위기 물씬 느낄 수 있게 불멍세트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저희는 주변 분들에게 타다다닥~ 타들어가는 스틱 폭죽 몇 개를 얻어서 아이들이 한참을 신나게 놀았습니다. 평일인데도 거의 만실이었고, 단골손님들처럼 보이는 분들이 많았어요! 다들 애기들 예쁘다고 뭐라도 하나씩 나눠주고 가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하고 따수웠습니다ㅠ.ㅠ
카라반에서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을 포함해서 숙소 곳곳에 해먹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구멍 송송 난 해먹이 아니라서 아이 태워주기에는 훨씬 좋았습니다. 슈니는 처음 보는 해먹에 누웠다 일어났다 어찌나 신나 하던지~ 비록 먼 길 떠나 아이를 저 혼자 온전히 케어해야 하는 여행이라 고되기도 했지만,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 보니 그냥 막 미소가 지어지더라구요^^ 부모의 마음은 다 그런 것이겠지요?
나란히 앉아있는 아이들 모습 너무 귀엽지 않나요?^^ 뒤쪽으로 보이는 삼각형 지붕 모양 공간은, 숙박은 하지 않고 바베큐만 하고 스테이로 놀다 가는 분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숙박은 조금 부담스럽고, 캠핑 분위기만 낼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더무빙 카라반 스테이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공용샤워장, 공용화장실, 공용주방, 매점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밖에 나가지 않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게 카라반에서 잠도 자보고 캠핑도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로, 슈니처럼 어린아이가 있다면, 화장실과 가까운 4번, 4.5번 카라반을 추천드려요!
슈니가 제 걱정과는 달리 잘 놀고, 잘 먹고, 무탈히 하룻밤을 보내주었고, 무엇보다 카라반에서 잔다는 것 자체를 너무 좋아해서 저 또한 행복하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슈니 소원대로 카라반 안에 더 많은 시설이 있는 숙소를 찾아봐야겠네요 ^^;; 슈니처럼 자동차 탈것 러버 아이와 함께 부산 여행을 앞두고 계신다면, 이색적이고 특별한 숙소로 더무빙 카라반 추천드려요! (당연히 내돈내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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