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울 때 가장 무서운 순간이 갑자기 열이 날 때인 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특히 날이 추워서 실내 활동이 많아지기 때문에 아이들 콧물과 기침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요즘은 열+기침 감기가 유행이라고 해서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날 때를 대비한 대처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해열제 먹인다 vs 안 먹인다
<아이가 안 처지면 안 먹여도 된다>
- 아이 몸에서 열이 난다는 것은 염증과 싸우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싸워서 이겨내며 면역이 생기는 것이지요. 그런데, 열이 조금 난다고 해서 바로 해열제를 먹이는 것은 아이가 스스로 면역을 만드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열이 좀 나더라도 아이가 처지지 않고 컨디션이 괜찮다면 지켜보셔도 좋습니다.
- 해열제는 38.5도 이상일 때 권장하고, 39도~40도에서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잘 떨어지지 않으면 교차복용을 합니다.
**주의 : 열성 경련이 있는 아이들은 열을 빨리 내려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상기 내용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2. 미온수 마사지 한다 vs 안 한다
- 고열이 떨어지지 않을 때는 미온수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미온수 마사지는 겨드랑이를 포함해 부위가 넓은 곳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찬물은 오히려 열을 더 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주셔야 합니다.
- 미온수 마사지 중에 오한이 들 때는 담요나 이불로 아이를 감싸서 따뜻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며, 오한이 사라지면 그때 다시 미온수 마사지를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슈니는 실제로 돌 전에 고열+구토가 지속되어서 119 의료상담 선생님의 지시대로 미온수 마사지를 해주다가 입술과 손발이 파래지면서 오한이 온 적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일단 아이를 따뜻하게 해 준 다음 다시 마사지를 하는 게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돌 전보다 말도 잘 하고 아는 것도 많아진 4살이다 보니.. 이번 고열에는 미온수 마사지를 강력하게 거부하는 게 아니겠어요?ㅠ.ㅠ 열은 계속 39도를 넘고 애가 타는데 아이가 강력하게 거부하다 보니 마사지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타협을 시도해 '열이 안 떨어지면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을 수밖에 없으니 주사를 안 맞기 위해 몸은 2번만 닦고 손수건을 이마에 올리고만 있자!'라고 제안했고, 다행히 받아들여졌습니다..!! 그것도 오래오래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시간을 정해놓고 10분만 올려놓고 있기로..ㅠㅠ 이것만 해도 잠시나마 열이 꽤 내려가서 다행이었습니다.
3. 열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
3-1. 충분한 수분 보충
열이 나면서 몸 안에서는 수분 손실이 상당하기 때문에 탈수가 오는 아이들도 꽤 많습니다. 아이들 소변양 통해 탈수가 오는지 꼭 체크해 주시고,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해주셔야 합니다. 아이가 맹물을 싫어한다면 마시는 경구수액(트루젠 수분젤리, 힙스 포타나)을 추천합니다.
3-2. 얇은 옷 입히기
겨울이라고 해서 너무 두껍게 입히거나 두꺼운 이불을 덮어주면 열이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여름 내복이나 얇은 내복, 수면조끼 단독 착용을 권장합니다. 슈니는 다행히 여름 내복 몇 개를 정리하지 않은 상태여서 반팔 반바지를 입혔고, 얇은 수면조끼를 단독으로 입히기도 했습니다.
3-3. '열나요' 어플 사용
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필수 어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온도, 복약, 상태 등을 입력하면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해열제는 언제 얼마만큼 먹이면 좋은지 가이드를 해줍니다. 또한, 시간마다 열 측정 알람도 3번까지 반복해 주기 때문에 정신없는 엄마에게 꾸준히 아이를 체크할 수 있는 안성맞춤인 어플입니다.
열나요 어플도 일부 유료화가 진행되어서 멤버십 가입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제가 올려드린 기본적인 내용은 모두 무료이므로 편하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지난 주말 슈니는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이틀 내내 38.5도 이하로 떨어지질 않았어요 ㅠ_ㅠ 소아과에서 독감, 폐렴 검사 다 해봤지만 모두 음성이 나와서 그냥 기관지염인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아이들은 목이 조금만 부어도 열로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독감도 이미 유행하고 있고, 특히 지금 열+기침감기가 유행이라고 하니 아가들도 엄마아빠들도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택 우리끼리 무인 키즈카페 마이리틀데이 어린이집 친구들과 방문 후기 (0) | 2025.01.07 |
---|---|
마시기 좋은 파인애플향 고량주 추천 대청관양 어품 후기 (2) | 2025.01.01 |
평택 무인 아동복 바오아이, 어린이집 유치원 선물 급할 때 다이소 대신 (2) | 2024.12.30 |
평택 모든 연령대가 만족할 만한 가심비 뷔페 샤브올데이 내돈내산 후기 (3) | 2024.12.26 |